경기회복 탓 물가급등 탓? VA 주정부 수입 46% 급증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 주정부가 최근 경기회복여파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물가와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 상승으로 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증가한 탓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주정부 예산처 발표에 의하면 지난 4월 주정부의 세금 등을 포함한 총수입이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다. 2022회계연도(2021년7월-2022년6월) 종료를 두달 앞둔 상황에서 10개월간의 총수입을 비교하면 전년동기 대비 36억달러 증가했다.
2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19억달러 증가했는데, 3월과 4월 개스가격 폭등과 제2차 물가급등 사태가 겹치면서 총수입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갖고 페이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감세정책을 펼쳐야할 이유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오는 7월1일부터 집행하는 2개년 연속 회계연도 예산안에 55억달러에 이르는 감세안을 상정했으나 민주당과의 합의에 실패해 정치력 부족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4월 주정부 수입 급증 현상은 분기별 소득세 혹은 연간 소득세 마감일이 겹치고 셀프인플로이 자영업자와 투자자 세금보고일인 5월1일이 임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증가세를 오판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예산처에 의하면 전년동월대비 소득세는 4.8%, 판매세는 8.4% 더 걷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