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구단 워싱턴 커맨더스가 버지니아 웃브리지에 2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매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서로벨 버지니아 상원의원(민주, 페어팩스)은 “커맨더스의 한로비스트로부터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애초에 커맨더스가 200 에이커 부지를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부지매입권으로 정정한 셈이다. 부지매입권은 해당 토지를 우선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매입권 행사로 실제 매매가 이뤄질 경우 매매대금은 1
억달러에 이른다.
해당 부지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웃브릿지의 포토맥 밀스 아울렛과 인접해 있다. 커맨더스는 기존의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랜도버에 위치한 페댁스필드 경기장계약이 2027년 종료할 경우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구장을 찾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메릴랜드와 워싱턴D.C. 관계자들은 “페댁스필드가 워싱턴D.C.에서 11마일 떨어졌으나 웃브릿지 부지는 23마일로 멀어져 있기 때문에 워싱턴 커맨더스라고 부르기에는 부끄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샌프란스시코와 뉴 잉글랜드의 NFL 경기장과 각각 42마일과 28마일 떨어져 있다.
일각에서는 커맨더스가 부지를 실제 매입하지 않고 매입권을 확보한 점을 근거로, 아직도 다른 지역정부와의 인센티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한 치졸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맨더스는 웃브릿지 외에도 버지니아 덤프리의 골프장 근처, 버지니아 스털링의 덜레스 공항 근처, 기존 페덱스필드 경기장 근처, 워싱턴D.C.의 RFK 구장 등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인센티브 경쟁을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