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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징역 3년형

인도발 보이스피싱 사기단 활개
IRS 사칭범죄도 극성, 노년층 피해 늘어
김옥채 기자
콜센터 직원을 사칭해 거액을 사취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버지니아동부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브루하스파티 프라사드(33세, VA 맥클린 거주)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피고에게 당한 피해자는 1300여명, 피해액수는 최소 160만달러가 넘는다.

인도계 이민자인 피고는 인도에 최소 6명 이상의 공범을 고용한 가짜 콜센터를 만들고 주로 미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건화를 걸거나 컴퓨터 팝업창을 띄워 컴퓨터 맬웨어를 제거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업체 직원을 가장하고, 피해자의 각종 온라인 어카운트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사기일당은 피해자와 컴퓨터 테크날러지 지원 서비스 계약을 맺고, 피해자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했다.

계약을 맺은 피해자에게는 또다른 계약을 종용해 더 많은 돈을 빼갔다. 피고는 버지니아에 3곳 이상의 허위 등록업체를 만들어 사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계약을 맺은 피해자들은 거의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검찰은 피고가 2016년 4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모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최소 160만달러를 사취했다고 확인했다.


인도는 미국 등 영어권 국가의 합법적 콜센터 산업이 형성돼 있지만, 이들 업체 직원 출신들의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당국에서는 범인들의 인도 콜센터 컴퓨터 바이러스 사기 전형을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 일당은 미국인들의 컴퓨터 스크린에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나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다"고 팝업창을 띄우고 도움을 청하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놀란 고객이 전화를 걸어오면 피유시와 동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며 돈을 요구한다. 주요 범행 대상은 노인들이며 가족 없이 혼자 살거나 장애까지 있는 노인들의 경우 특히 많은 피해를 당한다.

최근에는 연방국세청을 사칭한 인도발 콜센터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노인층에게 전화를 걸어 "100달러 정도만 내면 수천 달러의 세금 환급을 받게 해준다"고 속이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돈을 내지 않으면 체포당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