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diaRods LogoKMediaRods Logo

모기지 연체... 좀비 차압 증가

MD 볼티모어 지역 빈집 차압비율 8.3% 전국 2위
김옥채 기자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모기지 연체가구에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하면서 차압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권역을 중심으로 빈 집 차압을 뜻하는 '좀비 포클로저'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 시티의 경우 좀비 포클로저 비율이 8.3%에 클리블랜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차압주택분석기관 오톰 데이타 솔루션스의 분석에 따르면 2분기 볼티모어 시티의 차압주택은 7569채에 이른다. 빈집 차압 비율은 지역정부의 차압관련 법률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오톰 데이타 솔루션스의 릭 사르가 부회장은 "지역에 따라 차압 승인 절차가 복잡할 경우 3년까지 걸리기도 한다"면서 "(현재는 차압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일정 시점에 이르면 모기지 연체 주택을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차압을 원하는 주택소유주까지 겹쳐져 차압주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차압주택도 외면을 받기 때문에 이웃 주택소유주들도 피해를 받는다"면서 "기존 소유주가 주택을 버리더라도 차압절차가 끝날 때까지는 은행이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는데, 이 기간 동안 아무도 주택을 돌보지 않아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차압주택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15년전 주택위기 당시와 같은 전국적인 차압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지만, 전체 차압주택의 90% 이상이 플러스 에쿼티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안심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크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차압 대신 매매를 통해 주택문제를 해소하려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