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기업하기 좋은 주 3위로 추락
2년 연속 1위에서
NC, 워싱턴에 밀려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가 경제 채널 CNBC의 기업하기 좋은 곳 순위 조사에서 3위로 밀려났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세금과 규제 수위가 낮은 반면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최고의 기업경쟁력을 보장해왔었다. 메릴랜드는 27위를 기록했으며 워싱턴D.C.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버지니아는 2021년과 2019년에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은 펜데믹 영향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버지니아는 2011년과 2009년, 2007년에도 1위를 올랐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가 1위를 차지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작년 선거 과정에서 버지니아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사실도 낮게 평가했으나 자신의 임기 중의 순위가 낮아진 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CNBC는 "버지니아가 올해 인구순유입이 줄어들고 생활비가 크게 상승해 순위가 밀려났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생활비 순위는 32위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활동 비용은 26위, 인프라 질은 24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됐다. 이밖에도 인력 우수성이 작년 3위에서 올해 11위로 내려앉았다. 교육 부분에서는 작년에 이어 2위를 고수했다.
반면 1위를 차지한 노스 캐롤라이나는 주정부가 경제발전과 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등 친기업적인 정치문화가 큰 장점으로 꼽혔다. 로리 쿠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우리는 초당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미국 최고 수준의 인력을 기업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작년에 버지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최근 빈패스트 전기차 회사가 노스 캐롤라이나에 2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으며, 애플의 동부지역 본사도 노스 캐롤라이나에 자리를 잡았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특히 리서치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랄리 등을 중심으로 놀라운 발전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이 2위를 차지했으며 버지니아에 이어 콜로라도가 4위, 텍사스가 5위를 차지했다. 하위 5개주는 미시시피,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뉴 멕시코, 하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