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에 토네이도 떴었다
NWS 파괴적 폭풍우 공식확인
김옥채 기자
연방기상청(NWS)가 지난 3월31일 버지니아 센터빌에 시속 85마일의 토네이도가 닥쳤다고 공식 확인했다.
NWS는 이 토네이도 이날 오후 8시21분 센터빌의 커브 런 초등학교 뒷편의 바타비아 드라이브 선상에서 착륙했으며 최대 80야드 넓이 규모였다고 전했다.
토네이도 지역의 일부 소나무의 뿌리가 뽑혔으나 근처의 주택이나 구조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토네이도는 전체 6개 등급 중 위력이 가장 낮은 EF-0이었다.
NWS은 최근부터 파괴적인(destructive) 폭풍우에 앞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이번 센터빌 토네이도도 경보가 울렸었다. 파괴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폭풍우는 최소 직경 2.75인치(야구공 크기)의 우박과 풍속 80마일 이상의 바람이 불 때를 말한다.
당국에서는 워싱턴지역에 토네이도 뿐만 아니라 드레초(derecho) 시즌도 시작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워싱턴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파괴적 피해 폭풍우는 2012년
6월 드레초 사태였다.
드레초는 일직선으로 풍속 50-80마일로 먼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며 천둥과 번개, 폭우를 동반하는 폭풍우을 일컫는다. 드레초는 매년 봄 대서양 연안과 중서부와 오대호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계절적 폭풍으로, 매년 최대 수백억달러의 규모의 피해를 입힌다.
드레초는 여름철에 남부지방의 뜨겁고 습한 공기와 북쪽 지역의 마르고 찬 공기가 만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와류를 형성하고, 이 기류가 제트 기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
서 강력한 폭풍으로 발전해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아래 단계인 상당한 피해를 유발하는 폭풍우는 최소 직경 1.75인치(골프공 크기)의 우박과 풍속 70마일 이상의 바람이 불 때를 의미하지만 경보는 발령되지 않는다. 마지막
단계인 다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폭풍우는 1인치 이상의 우박과 풍속 58마일 이상의 바람이 불 때를 의미한다.
NWS는 2017년부터 토네이도와 긴급홍수 경보를 발령해 왔으며, 최근 날씨 예측 기술이 폭풍우 경보 발령에 적정한 수준의 정확성을 얻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긴다고 전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피해가 커지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세단계 천둥번개 동반 폭풍우의 중 10% 정도가 파괴적 단계로 이어졌다.
NWS는 작년 피해규모가 컸던 기상재앙 22개 중 13개가 천둥번개 동반 폭풍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