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회(회장 헬렌 원)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역중이며 난민학교설립 준비를 하고 있는 한인 사역자 돕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13일 애난데일 소재 소리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헬렌 원 회장은 “여러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타진하던 중에 미국을 방문한 윤 선교사를 만나게 됐고, 이 분의 경험과 포부를 알게 된 후에 윤 선교사에 대한 지원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적이고 참된 우크라이나 돕기가 될 것이라는 한인회 차원의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MD 한인회 관계자들 및 참석자들이 윤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상황을 고려해 익명과 사진 촬영 자제를 요청한 윤 선교사 부부는 자신이 겪은 30여년간의 우크라이나에서의 경험과 이번 참상을 담담히 이야기 했다.
그는 “91년 독립한 이후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으로 궤멸 직전이다”라며 “전쟁 종식과 재건을 위해 한인들의 기도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쟁 수일 전에 우크라이나를 탈출, 현재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윤 선교사는 직접 트럭을 몰고 수차례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전달했다.
그는 앞으로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먹을 것 보다 나라를 재건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난민학교’를 건립해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윤 선교사는 “자유를 알고, 독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우크라이나 인들의 꿈과 희망에,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한국인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한인들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메릴랜드 한인회는 이날 긴급히 마련한 4,550달러 성금을 윤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은 Come and Help Mission’ 941 Ottawa Dr., Claremont, CA 91711 (은행명 Bank of America, 계좌번호 325087297074, 라우팅 121000358)로 성금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