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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픽만 좌초 화물선 견인 성공

해로 이탈 혹은 퇴적물 탓인지 조사
김옥채 기자
연방해양경비대(USCG)가 체사픽만에 좌초한 화물선을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홍콩 선적의 ‘에버 포워드’ 화물선은 지난 3월13일 메릴랜드 볼티모어 항구를 출항해 버지니아 노폭 항구로 향하다가, 메릴랜드 베이 브릿지 못미쳐 메릴랜드 파사데나 인근 해역에서 10피트 깊이의 뻘밭에 박혀 기관이 멈춰졌다.

이 화물선은 길이가 1095피트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다. 구조당국은 한달 넘게 네 차례에 걸친 견인작업을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가 17일(일) 오전 7시 톤수가 훨씬 큰 견인선을 동원해 작업에 성공했다. 당국에서는 인양 능력을 높이기 위해 화물선 적재 화물을 바지선으로 옮긴 후에 견인을 시도했다.

업계에서는 이 화물선이 이름과 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수장될 수도 있다고 우려가 나오던 참이었다.

이 화물선 선주회사는 미국의 에버그린 마린 콥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가 소유한 ‘에버 기븐’ 호도 작년에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적이 있어 관련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당국에서는 이 화물선이 해로를 벗어나 운행했는지, 아니면 기존 해로에 준설이 필요할 정도로 퇴적물이 쌓였는지는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