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을 비롯해 전국 27개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계란과 닭고기가격이 치솟고 있다.
연방농무부의 발표에 의하면 이미 2월 초부터 뉴욕과 중서부 지역 조류독감 사례가 보고됐으며 워싱턴 지역에서는 3월4일 세실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첫 사례가 발견돼 49만 6천마리, 3월8일 메릴랜드 퀸 앤스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도 보고돼 14만마리가 폐사됐다.
이후 10일 메릴랜드 세실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도 조류독감이 발견돼 모두 66만4천마리의 닭이 도살됐으며 18일에는 이 농장 근처의 또다른 농장에서도 발생해 33만마리가 도살됐다.
하지만 최근 연방농무부의 수정발표에 의해 지난 2월12일 버지니아 퍼퀴어 카운티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사육하던 닭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90마리가 도축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전국 27개주 197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보고돼 2700만마리 이상이 폐사됐다. 현재까지 전체 사육 닭의 1.3%, 전체 사육 칠면조의 6%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이번 사태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과 닭고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계란 1다스(12개) 가격은 1달러 선이었으나 지금은 2.95달러에 이른다. 조류독감은 농장사육과 주택뒷마당 닭과 조류, 야생 조류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조류는 다리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계산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당국에서는 아직까지 이번 조류독감의 인체전염 사례를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전염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