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학재단(KASF, 전국회장 김상)이 기아 아메리카(기아 미주법인 숀 윤 사장)와 파트너쉽을 맺고 한인 학생들에 대한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했다.
(왼쪽부터) 기자회견에 나선 김 상 전국회장, 미셸 조 사무총장, 레오나드 김 전회장
올 해 30만 달러를 지원하는 기아 아메리카 숀 윤 사장은 이번 파트너쉽 체결에 대해 “재능 있는 미국 전역의 한인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미국 내 한인 차세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19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연 한미 장학재단 김 상 전국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는 한인 학생들을 돕는다는 큰 뜻을 기아 아메리카와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며, 동반 관계가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장학재단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KASF-Kia 장학금을 설립해 장학금 지원자들의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연간 60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재단은 30만달러의 추가 장학금이 확보됨에 따라 장학금 수혜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레오나드 김 회장에 따르면 기아 측의 기부금으로 “기존보다 최대 50% 까지 수혜 학생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 장학재단은 장학금, 지속적인 맨토링, 인턴쉽, 대학 생활 전반에 걸친 네크위킹을 통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한인 학생들의 교육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로 1969년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또한, 단순한 장학기금 마련 이외에도 리더쉽 개발의 필수적인 부분인 지역 사회 및 시민 봉사를 장려하고 한국 문화 유산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미셸 조 사무총장에 따르면 1969년 재단 설립 이후, 한미 장학재단은 7,300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1,150 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한편 한미장학재단은 이번 기아 아메리카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발판으로 주요 국내외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한 장학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 상 전국회장은 “85년도 포항제철의 10만 달러, 대한항공 5만 달러, LG전자 14만 달러 등 1회성 기부금 지원 사례는 있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장기적 파트너쉽 체결을 통한 기금 조성에 힘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은 “수많은 소액 기부자들의 작은 정성이 우리 재단의 근본을 이룬다는 점에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