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민 고용보장” 공약 눈길
DC 시장 후보 로버트 화이트 주니어
김옥채 기자
워싱턴D.C. 시장 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화이트 주니어 시의원(민주, 광역)이 전 주민에게 일자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시정부 공무원 일자리 1만개를 늘리는 등 공공일자리 증가를 통해 일하고 싶은 주민은 모두 일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증원을 위한 연간 예산 증액분은 15억달러에 이른다. 고용보장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등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오랜 신념이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민주, 뉴욕)과 같은 급진적인 성향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이상이기도 하다.
화이트 의원은 “공무원을 현재보다 1/3정도 늘리면 관련 용역 일자리도 늘어나 민간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무엇보다도 일자리를 갖게된 주민들이 각종 범죄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복지정책이자 최고의 범죄예방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 만든 일자리는 주로 낡은 공공주택(Public Housing)을 고치고 도로를 보수하는 등 주거 및 인프라 개선 작업에 투입된다. 메리언 배리 전 시장도 청소년 고용보장 프로그램인 ‘청소년 여름 고용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3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사실상의 본선인 민주당 예비 경선에 출마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에는 화이트 의원과 바우저 시장 외에도 트라이언 화이트 시니어 시의원(8관구)와 제임스 버틀러 주민자문위원회 위원장 등도 출마한다.
화이트 주니어 의원은 “바우저 시장 재임 기간 예산이 크게 늘었으나 주민들의 삶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주문했다. 워싱턴D.C. 연간 에산은 2020회계연도 155억달러에서 167억달러, 175억달러, 190억달러로 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