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치료적 목적으로 고양이 발톱을 깎는 것을 금지하는 골자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메릴랜드는 미국에서 두번째 고양이 발톱 제거를 금지한 주가 됐다. 주지사 서명으로 오는 10월1일부터 이 법률이 시행된다.
동물보호단체는 고양이 발톱이 사람과 달리 신체 뼈조직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할 때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며 고양이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금지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법률이 시행될 경우 주인이 자의적으로 고양이 발톱을 제거하면 동물학대죄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동물보호단체는 “사람이 손톱을 깎고 메니큐어를 칠하는 것과 비슷한일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고양이의 첫번째 뼈관절 마디를 제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해왔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발바닥으로 걷는다. 인간이 손가락 각각에 세 개의 뼈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발가락 각각에 세 개의 뼈가 있다. 즉, 두 개의 관절과 세 개의 뼈
로 되어 있는데, 고양이 발톱은 인간이 손톱이 살에서 자라나는 것과 달리, 실제로 마지막 뼈에서 자라나게 된다.
미국의 애완묘는 모두 2300마리에 이르며 이중 20%는 발톱이 제거됐다. 고양이 발톱을 제거하는 주된 이유는 고양이 발톱 할큄으로부터 가구 등을 보호할 목적이지만, 최근 연구 성과에 의하면 발톱이 제거된 고양이가 더 자주 가구 등을 훼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