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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레스 톨로드 요금 내년도 6달러 인상 논란

김옥채 기자
덜레스 톨로드(Dulles Toll Road/Rte. 267)를 관할하는 워싱턴지역공항관리공사(MWAA)가 현행 4.75달러 요금(램프 1.50달러, 메인라인 3.25달러)을 2023년부터 6달러(램프 2달러, 메인라인 4달러)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아직 잠정안 수준이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카운티와 주정부가 약속했었기 때문에 예정된 인상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WAA는 지난 2014년 연방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조금을 받고도 2.75달러에서 3.50달러로 인상한 바 있는데, 2019년부터 3.50달러에서 4.75달러로 35% 이상 올렸다.


당국에서는 지난 2013년,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덜레스 톨로드 요금을 3.50달러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버지니아주정부 지원금 3억달러와 연방정부 지원금 4억5천만달러 수령을 단서조건으로 달기도 했었다. 최근 덜레스 톨로드 요금은 메트로 전철 실버라인 건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지난 2007년 MWAA는 지하철을 관리하는 워싱턴 메트로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라우던 카운티, 버지니아 주정부 등과의 협약에 의해 메트로 톨로드 요금을 인상해 메트로 실버라인 건설경비 를 충당해왔다. MWAA는 덜레스 톨로드의 소유권자이자 운영권자이긴 하지만 요금 인상의 경우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견제를 받기 때문에, 협약에 의해 요금을 인상했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하철 건설로 인해 유료도로 요금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던 것인데, 2007년 이후 톨로드 요금이 상당폭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MWAA는 톨로드 요금 인상으로 메트로를 건설하고도 또다시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볼모로 과도한 지원금을 요구해왔다. 지금까지의 톨로드 요금 인상만으로 충분한데도 또다시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금을 기대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트로 실버라인 건설에 따른 비용과 편익이 불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
놓고 있다.

한편, 메트로 실버라인의 1단계 공사는 이스트 폴스처치부터 웨일에비뉴역까지 12마일 구간으로 지난 2014년 완공했으나 부실공사 등의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예상보다 4년 이상 늦춰진 2단계 공사는 아직도 개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