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diaRods LogoKMediaRods Logo

워싱턴 주말 한여름 무더위로 녹았다

사상 최고 폭염 북동부 강타
오늘부터 70도대 날씨 회복
김현수 기자
때이른 폭염으로 워싱턴 지역이 지난주말 한여름 무더위로 녹아 내렸다.

주말인 21∼22일 버지니아에서 뉴햄프셔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워싱턴 지역은 21, 22일 연속으로 95~98도 대의 사상최고의 낮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워싱턴 지역의 이전 낮 최고기온은 88년 전인1934년 기록됐던 95도였다. 고온다습한 대기로 체감온도는 100도 이상을 기록한 지역도 속출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밖에도 버지니아 리치먼드는 95도, 메릴랜드 헤이거스타운은 91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도 각각 95도, 92도로 사상 최고기온과 똑같은 기록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21일 워싱턴 DC 분수대에서 한 주민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1일 워싱턴 DC 분수대에서 한 주민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처럼 때 이른 폭염은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 때문이다.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온 것이다. 이 때문에 약 1억7천만명의 주민들이주말 새 90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알래스카ˆ하와이주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 인구의 절반(약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NWS는 22일 워싱턴 지역 최고기온이 9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는 이날의 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것이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 많은 야외 행사가 예정된 만큼 무더위에 주의하라l 면서 바깥에서 일하거나 시간을 보낸다면 각별한 예방조치를 취하라l고 권고했다.

워싱턴 지역의 주말 무더위는 22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소나기와 함께 급히 물러갔다. 최저기온이 일부 지역에 따라 50도 대까지 떨어졌고, 오늘(23일)은 구름이 낀 날씨로 최고기온은 70도 중반으로 예년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낮최고 70도대 날씨는 이번 주중 지속될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