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이민자 헝 카오 후보가 버지니아 제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구의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카오 후보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후보가 난립했었다.
카오 후보는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아프리카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해 미해군 특수부대에서 25년간 복무하고 대위로 전역했다.
그는 “북버지니아 지역에 공화당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면서 “작년 공화당 소속의 글렌 영킨 주지사가 승리한 이유는, 버지니아 주민들의 또다른 메시지가 통하기 때문이었다”고 기염을 토했다.
10지구는 제니퍼 웩스턴 의원은 지난 2018년 선거에 처음 당선된 이후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10지구는 페어팩스, 라우던, 프린스 윌리엄, 퍼퀴어, 라파에녹 카운티, 매나사스, 매나사스 파크 시티 등을 포함한다. 이번 투표는 선호하는 특정 후보 한명에게만 기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명 서열 선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권자는 선호하는 후보를 선호 순서대로 번호를 기입하게 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받은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버지니아 10지구는 최근 대형 선거에서 계속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작년 11월 주지사 선거에서는 양상이 달라져,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북버지니아 지역 중에서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웩스턴 의원에 대한 비호감 유권자 계층이 상당하기 때문에 승부를 걸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웩스턴 의원은 민주당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시골지역 인터넷 서비스 지원 강화, 총기 규제 강화,연방정부 처방약 가격 협상 및 할인, 오바마케어 확대, 이민 문호 확대, 노동조합 가입 기회 확대, 성적소수자 권리 확대 등의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11지구에서는 제임스 마일즈 연방행정판사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마일즈 후보는 조 밥, 바바라 뱅크스, 매튜 차펠, 망가 애나타물라 후보와의 대결에서 4라운드에 걸친 승자-차점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마지막 4차 투표에서는 59.2%를 득표해 40.8%에 머믄 애나타물라 후보를 물리쳤다. 11지구는 7선의 제리 코널리 의원이 버티고 있다.
마일즈 후보는 “코넬리 의원이 극좌적인 민주당 노선을 따르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과 우리 지역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 매우 불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