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VA에도 원숭이두창 감염자
감염자 7개주 9명 발생
김옥채 기자
북버지니아 에서도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자가 나와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현재 버지니아를 비롯해 모두 7개 주에서 총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온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최근 유럽과 중동으로 퍼지더니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다.
북버지니아 감염자는 여성으로, 최근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왔으며 감염자와 밀접접촉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가격리 상태다. 당국에서는 치료과정에서 접촉했던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예후를 관찰하고 있다.
콜린 그린 버지니아 보건부 장관은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긴 하지만 원숭이 두창은 매우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공공보건 상의 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급속히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피부 혹은 성접촉에 의한 전염이라고 밝혔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는 버지니아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워싱턴 등이다.
감염자는 주로 해외를 다녀온 이들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자는 주로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견됐으나 북버지니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도 있으며 동성애자 등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자 특유의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진다.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는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보통 2-4주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와 범위의 원숭이두창은 이전엔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23개국에서 25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원숭이두창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해외여행자들이 원숭이두창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 수준을 2단계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