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중국계인 플로렌스 유 팬(사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팬 판사가 연방의회 인준을 거친다면 최근 연방대법원 판사로 임명된 캔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의 후임으로 임명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지명은 “더 많은 여성을 연방판사 뿐 아니라 연방정부 최고위직에 임명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 판사의 연방지방법원 판사 후임에도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여성 변호사 미쉘 차일즈를 지명했다.
팬 판사가 임명된다면 최초의 중국계 여성 연방항소 법원 판사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팬 판사의 할아버지는 1949년 중국 국민당 장개석 정부가 본토에서 대만으로 쫓겨갈 때 동행했던 피난민 출신으로, 팬 판사의 부모가 1961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팬 판사는 뉴욕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태나플리아에서 성장했다. 그는 학창시절 내내 이모와 삼촌이 운영하던 중국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1988년 유펜대학 학부, 1993년 스탠포드 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연방지방법원 재판연구관, 제2연방항소법원 재판연구관, 연방법무부 송무관, 연방재무부 법률자문, 워싱턴D.C. 연방지방검찰청 부검사장, 워싱턴D.C. 최고 법원 판사,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