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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BWI 공항 아이폰 기반 디지털 운전면허증 도입

공항서 실물 신분증 대체
MD 주민만 해당
메릴랜드가 애리조나에 이어 두번째로 아이폰 기반의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공항에서 사용하는 주가 됐다.

메릴랜드 교통부는 이달초 볼티모어 공항(BWI)에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이폰의 지갑(wallet) 애플리케이션에 운전면허증이나 주정부 발행 신분증(ID)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최근 정식 프로그램으로 등록했다.

이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하는 사람은 볼티모어 공항과 버지니아에 위치한 레이건 공항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는 지갑 앱을 연 뒤 셀카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실물 운전면허증을 스캔해 업로드하면 된다.

하지만 이 디지털 신분증은 이용자의 사진이나 신상정보 등을 상세히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공항 단말기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갖다대는 것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진다.

하지만 경찰관의 교통 검문, 알콜 구매 시 등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기존의 실물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애플은 애플 지갑을 통해 디지털 형태로 된 신용카드나 현금은 물론 항공권, 자동차 키, 영화관 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회원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디지털 운전면허증은 이처럼 실물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디지털 버전으로 대체하려는 애플의 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런 기능은 애플에 큰 돈벌이가 되지는 않지만 이용자에게 유용한 데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어렵게 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