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의 영향으로 수퍼버그 감염과 사망이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으 수퍼버그가 펜데믹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우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흔하고 무해한 세균으로, 숙주인인간의 몸 안에 함께 살지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균이 피부, 혈액 등에 침입하는 '기회감염 병원체(opportunistic pathogen)'로 돌변하면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버그)으로 작용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관심이 줄긴 했지만, 슈퍼버그는 온세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공중보건 과제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 한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수퍼버그에 감염되고 약 120만 명이 사망했다. CDC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수퍼버그에 의한 사망자가 2019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요도와 혈관 감염을 일으키는 수퍼버그 감염률은 1년새 78%나 급증했다.
수퍼버그 감염 진원지는 종합병원이다. 펜데믹 기간 면역력이 특히 낮은 취약계층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CDC는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병원 내 수퍼버그 감염은 오히려 30% 줄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펜데믹으로 인한 병원 이용객 급증으로 수퍼버그 감염과 사망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수퍼버그 감염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이지만, 수십년동안의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백신이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