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이후 고속도로 난동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주립경찰국 발표에 의하면 고속도로 총격사건이 2018년 47건에서 2021년 74건으로 증가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는 34건 발생해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콧 뎁 버지니아 노폭스테이트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도로 총격사건 대부분은 갑자기 끼여든 차량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한 운전자와 가해차량 운전자가 시비가 붙어 발생한다"면서 "조금씩만 참고 양보한다면 심각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당국은 도로 총격 사건의 또다른 원인으로 경적 울림, 모욕적인 손가락질, 욕설, 침뱉기 등이 있다고 전했다. 펜데믹 이후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져 과속 운전은 도로안전의 커다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미쉘 애나야 버지니아 주립경찰국 대변인은 "펜데믹 이전 대원들이 순찰을 나가면 보통 100마일 이상 과속운전차량을 하루 한건 정도 적발했으나, 펜데믹 이후에는 시속 100-130마일 운전차량을 하루 평균 서너건씩 적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률은 81.7%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우려되고 있다.
뎁 교수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화를 분출하며 스스로도 보호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