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가 최근 선거에서 메릴랜드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당선된 댄 칵스 후보를 직접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빗고 있다. 더군다나, 칵스 후보를 지지한 공화당원들에 대해도 사실상 막말을 해 "공화당원으로서 자격 논란"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호건 주지사는24일 ABC, CNN 방송 등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댄 콕스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메릴랜드주민 중 20%만 공화당 지지자인데 그중에 20%만 투표장에 왔다. 결국 메릴랜드주에서 2%만 이 사람한테 투표한 것"이라며 "칵스 후보가 (본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것은 큰 승리가 아니라 사실은 손실"이라며 "그는 주지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덧붙여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는 이미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내줬는데 이제는 주지사 자리와 상원 의석까지 희생시키려고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함께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에 출마를 선언할 경우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합주에서는 공화당 의석을 희생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한 켈리 슐츠 후보가 칵스 후보에게 '대패'한 점이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며 공화당 경선 도전을 사실상 강력히 시사했다.
트럼프 진영을 중심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호건 주지사가 "공화당원으로서 자격 있느냐"는 비판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직 주지사가 강력히 지지한 후보가 '극우'라고 폄훼한 후보에게 16% 차이로 대패했다는 점에서 지도력 논란이 떠올랐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호건 주지사의 초라한 위상이 증명됐다고 비판론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호건 주지사가 '트럼프 죽이기'를 시도하는 CNN 등 민주당 성향 매체들에 의해 "전략적으로 호평받고 있다"는 것이 보수매체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런가운데,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을 시사한 호건 주지사의 위상은 언론의 부풀리기에도 불구하고 1% 내외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주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드산티스 주지사, 테드 크루즈 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UN대표,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 등에 밀려 순위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사위'라는 호건 주지사의 앞날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져만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