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천주교회 전동진 스테파노 보좌신부가 이준성 요셉 주임 신부와 함께 부임 첫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온리(Olney)에 있는 워싱턴 한인 천주교회는 지난 14일 신임 전동진 스테파노 보좌 신부의 부임을 환영했다.
전 신부는 1월 29일 워싱턴에 도착했으나,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14일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신자들은 워싱턴 대교구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을 준수했다.
또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신자들은 유튜브 채널의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전 스테파노 신부는 2013년 한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해외 선교 사목을 역임한 후 워싱턴 한인 천주교회에서 교포 사목을 맡게 됐다.
워싱턴 한인 성당 신자들은 장기간 공석이던 보좌 신부 석이 채워지면서 청년과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은경 마리아 주일학교 디렉터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본당 행사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미사 중 마음으로 소통하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며 주일 학교 어린이들과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가실 것 같다”며 환영했다.
전 스테파노 신부는 주일학교 학생들, 청소년들, 청년들이 겪는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언어를 뛰어넘어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목을 다짐했다. 그는 “삼위일체의 신앙처럼 사제, 주일학교 봉사자, 학부모가 모두 함께 어울려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이 시기에 희망의 씨앗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면서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부임 첫 미사는 화동의 꽃다발 증정, 레지오 마리애 꾸리아의 영적 선물, 아로하 피아노 연주, 장문규 예레니모 사목회장의 환영사와 더불어 많은 신자들의 축하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