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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정신 이어가자”

3개 한인회 공동 삼일절 행사
선열들의 ‘얼’ 되새겨
만세삼창, 한인화합 도모
김성한 기자
3개 한인회 공동주최 3.1절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3개 한인회 공동주최 3.1절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102주년 3.1절 기념행사가 1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와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은영재), 메릴랜드 총한인회(회장대행 정현숙)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주미대사관, 대한민국 광복회 워싱턴지회, 세계한식요리연구원 등이 행사를 후원했다.
특별히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했다. 은영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 은 워싱턴 광복회장의 기념사, 권세중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독립선언서 낭독, 마크 김 버지니아 하원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인사말,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 은 광복회장은 ‘청년들에게 전하는 내용’이라는 기념사를 통해 그 옛날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한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보여준 사실을 언급했다.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 앞에서 고개 숙이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티브 리 연합회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겨레의 자주독립을 위해 한반도 땅에 메아리쳤던 3.1운동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영재 회장과 정현숙 회장대행은 “선열들의 3.1정신을 본받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도 민족 정신을 심어주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민족자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념하고 계승, 발전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한인사회 발전과 밝은미래를 기원하는 뜻 깊은 기념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지역 3개 한인회가 국경일 기념행사를 공동주최 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어서 향후 귀추에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