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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2024 대선 풍향계

VA, 대선 견제심리 작용
2022년, 2024년 예측 가능
극우~극좌 후보 다양
김옥채 기자

오는 11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극우 강경 성향에서 극좌 성향까지 다양한 이념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어, 2022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의 풍향계 노릇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공화당 후보 6명, 민주당 후보 5명이 출마했다. 공화당은 버지니아 주민들이 이미 민주당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지사 선거를 탈환하고 다시 공화당 텃밭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최근 주지사와 상하양원 선거 뿐만 아니라 연방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까지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민주당은 북버지니아와 노폭, 리치몬드 등 도심지역을 기반으로 근교지역으로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에 다시 정권으 내줄 일은 없다고 반박한다.
스티븐 파른스워스 메리 워싱턴 대학 교수는 “확실한 것은, 양당의 일방적인 주장과 달리, 양당 모두 충분히 승산을 바라볼 만한 기회를 지녔다는 점”이라면서 “극우와 극좌, 중도 성향 후보와 진영 모두 자신의 승리를 예감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중간선거 사이에 개최되기 때문에 매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단 한번을 제외하고 직전해에 당선된 대통령 당적과 반대되는 당적 후보가 당선됐다. 그만큼 대선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최근 선거에서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2자리를 수성했으며 연방하원은 3석을 추가했다. 2019년 선거에서는 상하양원의 다수당 위치를 탈환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토 성격으로 인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대거 투표장에 나왔던 것과 지난 선거와 다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매우 낮아 공화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민주당 예비선거는 6월8일, 본 선거는 11월2일 진행된다. 지지율과 정치자금 모금 실적 면에서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리 카터 하원의원을 비롯해 극좌 진영의 제니퍼 포이 전 하원의원과 중도 성향의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 제니퍼 맥크레런 상원의원 등이 나섰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인 극우성향의 아만다 체이스 상원의원과 온건파에 속하는 커크 칵스 전 하원의장, 기업가 피터 스나이더와 클렌 영킨, 피터 도란, 세르지오 델라 페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은 5월1일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확정할 에정이지만 선출방식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