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주민들의 주택 구입여력(Affordability)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주택건설업연합회(NAHB) 최근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워싱턴지역 중간가격 주택은 46만3972달러로 조사됐다. 이 주택을 구입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연소득은 10만850달러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소득은 있어야 주택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다. 워싱턴지역 228만 가구 중 53%인 119만 가구가 이 조건에 미달했다. 이는 워싱턴지역 주택 소유율 67%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간주택 가격이 1000달러 올라갈 때마다 2209 가구의 주택 구입여력이 떨어진다.
리치몬드메트로지역 중간주택가격은 25만4894달러였으며, 43%가 구입여력이 없었다. 전국 중간주택가격은 34만6757달러며 전체 가구의 60%인 7510만 가구가 주택 구입여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소득증가율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훨씬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주택 구입여력을 잃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목재 등 건설자재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주택건설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주택용지 부족과 근로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점도 주택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목재 가격은 최근 10개월 사이 180% 상승해, 주택 한채당 2만4000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 구입여력이 가장 높은 곳은 필라델피아였다. 가장 낮은 곳은 마이애미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