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
워싱턴 일원에 차량을 강탈하는 ‘카잭킹(Carjacking)’ 사건이 빈발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DC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북동부 엑킹턴지역에서 12살 소년이 권총을 들고 운전자를 위협해 차를 빼앗아 달아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은 차량을 탈취하기 위해 1시간 동안 무려 4차례에 걸쳐 권총을 가지고 운전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NBC 방송 등에 의하면, 이날 밤 6시30분경 1900블럭 세컨 스트릿트 근처에서 2명의 용의자가 한 차량에 접근하여 권총을 들이대며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운전자는 이에 응하지 않고 차를 그대로 몰고 달아났다.
첫 번째 시도가 실패로 그치자 소년은 7시15분경 인근 길가에서 다른 차량으로 다가가 총을 보여주며 차에서 내리라고 했지만, 이번에도 운전자가 응하지 않는 바람에 차량 탈취를 하지 못했다. 이어 5분 후 또 다른 차량 탈취를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네 번째는 7시24분경 역시 인근에서 다른 차량에게 접근했는데, 협박당한 여성 운전자가 순순히 응하는 바람에 차를 빼앗아 현장에서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12살 소년을 체포하는 동시에 탈취 당한 차량을 회수했다. 12살 소년은 총기 소지와 차량 강탈, 협박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달아난 한 명의 용의자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정보나 용의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202-727-9099로 제보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결정적인 정보 제공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