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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증오범죄 안전지역 아니다

김성한 기자
과연 워싱턴지역도 증오범죄에 안전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한인들이 밀집돼있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잇따라 한인을 대상으로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DC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도 더 이상 증오범죄의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 등이 아시안을 타킷으로 하는 증오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거리 구석구석 예방에는 취약한 것 같다.
16일 뉴욕에서 발생한 20대 한인 여성 증오 범죄 피해는 아시안이라는 이유 때문에 중국인으로 몰아부쳤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한 백인 여성은 맨하탄 거리를 걷고 있던 한인 여성에게 다가와 “너 중국에서 왔지, 중국으로 꺼져...”라고 말하며 막무가내로 욕설을 퍼부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앞서 같은 뉴욕에서는 80대 한인 할머니가 ‘묻지마 폭행’을 당해 세상을 경악케 했을 뿐만 아니라, 또 비슷한 시기에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는 한인 청년이 괴한들에게 인종차별 폭언을 들은 후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괴한들은 한인 청년에게 ‘중국 바이러스...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외치며 폭행을 가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개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역을 쓸면서 무조건 아시안을 중국인으로 몰아부치면서 증오범죄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범죄가 워싱턴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워싱턴 일원에서는 대형 사건은 아니지만 크고작은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발생했지만 특별한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