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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공립학교 학생 감소 ‘급물살’

코로나19 영향 커…가을학기 등록률 ‘뚝’
김성한 기자
코로나19 이후 공립학교 학생 수 감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글학교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글학교 수업 장면.
코로나19 이후 공립학교 학생 수 감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글학교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글학교 수업 장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워싱턴지역 공립교육의 위기가 애당초 생각보다 강하게 다가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공부를 하러 나오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교육계 리더들이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학생 감소 문제와 관련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버지니아학교 교육감협회(VASS)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는 2019-2020학년도에 비해 학교에 동록한 학생이 4.9%나 줄어들었다. 이는 약 3만9000명에 달하는 수치이다.
VASS는 다가오는 올해 가을학기에는 1년 전인 지난해 가을학기 못지 않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해결책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VASS는 공립학교 형편성 달성을 위해 내놓은 청사진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최고의 교육 시스템 정착을 추구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경계하고 있는 메릴랜드 주도 같은 기간 학생 감소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워싱턴DC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도 원인 중의 하나가 되고 있지만 그동안 원격수업에 실망을 많이 느낀 백인 계층이 기독교나 카톨릭계가 운영하는 사립학교로 자녀를 전학시키거나 홈스쿨링으로 전환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로 서민층에 속하는 흑인이나 히스패닉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진 가정이 상당수에 이르러 자녀들을 학교로 돌려보내지 못했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는 일부가 자녀들을 사립학교로 전환했다.
여기에 더해서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타주로 이사를 간 것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속한 지역 교육청에는 보고가 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튼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소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일단 재정부터 타격을 받고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든다.
공립학교들은 등록 학생들의 숫자에 근거해서 정부로부터 예산을 책정받고 교사들이 배정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영과 교사 인원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버지니아 주에서는 2020-2021학년도에만 학생 감소로 1억5500만달러의 연방정부 및 주정부 보조금 손실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교육전문가들은 학생 숫자에 근거해 예산이 줄어들었다가 갑자기 학생이 늘어나게되면 교사 부족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