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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소송을 페어팩스 카운티서?

헐리우드 호사가 관심 버지니아로
전부인과 5천만불 배상소송 제기
김옥채 기자

유명 헐리우드 배우 조니 뎁(사진=로이터)의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시작됐다.

뎁은 자신의 전 부인인 앰버 허드가 이혼 뒤 2018년 12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
법원에 제기했다.

허드는 기고문을 통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뎁은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며 손해배상을 주장했다. 뎁은 소장에서 문제의 글에 자신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앰버 허
드의 주장은 단언컨대 명백한 거짓이라고 항변하고 이 때문에 더이상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지 못하는 등 엄청한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앰버 허드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의 불륜설을 제기했으나 거짓으로 판명났다. 이 사건과 버지니아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명예훼손 남발
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이 없기 때문에 소송발생지가 되고 말았다.

뎁의 변호사는 워싱턴 포스트가 버지니아에 배급되며 온라인 서버가 버지니아의 한데이타 센터를 거쳐 전세계로 퍼져가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빈 넌스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2019 3월 버지니아 헨리코 카운티 법원에 소셜네트웍서비스 트위터와 CNN, 뉴욕타임즈 등을 상대로 2억5천만달러에 달하
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 등이 자신을 풍자하는 게시글을 방치하고 유포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30개 주가 여러가지 형태로 경중을 달리는 명예훼손 소송 남발 방지법률을 지니고 있다.

버지니아는 2020년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목적으로 명예훼손소송을 남발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헛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략적 봉쇄소송(SLAPP)’으로 불리는 명예훼손 소송은 주로 대기업과 돈많은 명망가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언론이나 개인,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재갈’을 물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