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상하원의회가 각종 복지 및 감세법안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임금을 두자리수 이상 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상하원의원의 연봉 인상률은 12%가 넘으며 인상액은 6306달러다.
의회는 행정부와 사법부의 비난을 우려해 판사와 고위 선출직 공무원 임금도 의회의 개별적인 반대 결의가 없는한 자동 인상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주정부임금보상위원회가 책정한 임금 인상안에 대해 거부하거나 감축, 혹은 승인할 수는 있어도 증액은 불가능하지만, 위원회의 임금인상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주민 정서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원회 인상안에 따르면 주의회 의원 임금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4%, 2025년과 2026년 각각 2% 인상된다. 이들의 현행 연봉은 5만330달러다. 하원의장(현행 6만5371달러)과 상원의장(현행7만2562달러)도 동일한 비율로 임금이 올라간다.
메릴랜드 의회 의원은 파트타임 직위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메릴랜드 의원들은 풀타임 제도를 운영하는 주 의회 의원의 업무시간의 2/3 이상을 소비하는 등, 노동 강도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정당한 임금을 지급해야 하며, 풀타임으로 전환해 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의원 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의하면 주당 40시간 이상 의회 업무를 본다는 응답비율이 28%, 30-39시간이 29%, 20-29시간이 36%, 20시간 미만이 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