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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빌 고교생들이 만든 큰 변화

VA주 혈액형 운전면허 표기 허용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센터빌 고교생들이 앞장서 운전면허증에 혈액형을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성사시켰다.

조지 바커 상원의원(민주, 페어팩스)이 상정한 이 법안은 양원 모두 통과됐으며 주지사 서명을 거쳐 확정돼 오는 2023년 7월부터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주민들은 자신의 운전면허증에 혈액형을 표기할 수 있게된다. 운전면허증에 혈액형이 표기되면 초를 다퉈야하는 응급 수혈 상황에서 의료진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혈액형 표기를 원할 경우 운전면허 신규 발급 및 갱신시 혈액형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바커 의원은 “센터빌 고교 정부학과목 수업에 참여해 다른 주에서도 이미 시행돼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는 사실과 상당한 베니핏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바커 의원은 지난 2008년 첫 의원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매년 센터빌 고교의 정부학 수업에 참여해 도움을 줬다. 매년 학생들은 버지니아에 반드시 필요한 법률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혈액형 표기 법률에 관심이 모아졌다.

학생들은 모두 8개의 법률을 심사대상에 올리고 타주의 유사법률 통과 사례 등을 연구했다. 센터빌 고교 정부학 수업에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었다. 제이 오브라이언 전 상원의원도 이 수업에 기여왔었다.

바커 의원은 “학생들은 매우 상식선에서 우리 커뮤니티에 필요한 법률을 찾아낸다”면서 “2018년부터 911 응급전화당국이 텍스트 메시지 신고 접수도 수용한 이유도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혈액형 표기법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으나 차량등록국(DMV)가 개인정보 도용의 우려를 이유로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