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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미쉘 리드 교육감 임명

자질논란, 진보 보수 모두 반발
흑인 등 진보단체 비판 거세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새 교육감을 임명하는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여기저기에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미쉘 리드(사진) 워싱턴주 노스쇼어 카운티 교육감을 새로운 교육감으로 인준 투표 9대 3 결과로 통과시켰다. 리드 지명자는 지난 2021년 미국교육감연합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교육감’으로 뽑히는 등 뛰어난 리더쉽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드 후보자는 푸젯 사우드 대학 화학/자연과학과 학사, 워싱턴대학 교육행정학 석사, 워싱턴대학, 교육리더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6년 노스쇼어 카운티 교육감이 되기 전에 워싱턴주 포트 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화학교사와 교장,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하지만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이번 교육감 인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면서 갈등이 유발됐다. 교육감인선작업은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이뤄졌는데, 지원자를 배려해 정보 공개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에 의해 리드 지명자를 비롯해 최종 후보 2명의 신상이 미리 공개됐다.


리드 지명자와 최종적으로 경합한 후보는 쉐를 로건 오레곤주 오마하 카운티 교육감이었다.

NCAAP는 페어팩스 카운티 등록학생 인종 구성비를 감안할 때 흑인인 로건 후보가 부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가 최종후보자 신원정보를 누설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틈도 없이, 고교생들의 잇단 시위 등으로 문제가 커지는 와중에 로건 후보가 석연찮은 이유로 후보직 사태를 발표함으로써 리드 지명자가 어부지리를 얻게 됐다.

각종 학부모단체와 교사단체들도 리드 지명자에 대한 회의론을 꺼내들었다. 리드 교육감이 지난 2020년 봄 펜데믹 시작과 함께 전국적으로 가장 빨리 학교를 폐쇄했으며 가장 늦게 하이브리드 수업을 오픈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수파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있다.

노스쇼어 카운티 교육학군은 등록학생이 2만2천명에 불과한데, 19만명 등록학생을 거느린 페어팩스 카운티 학군을 과연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그동안 자질이 부족한 교육감으로 인해 여러차례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소수계 학부모들은 노스쇼어 카운티 학군의 소수계 학생이 매우 적고 이들의 고교 졸업률 등이 백인과 아시안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던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