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기자의 한인타운 르포]한인타운 업주들 ‘울상’
코로나에 눈폭풍까지
매출 반에 반으로 ‘뚝’
김성한 기자
“코로나로 경기 안 좋지, 날씨 춥지, 여기에 눈폭풍까지 발생하니까 걱정을 넘어 초상집 분위기야”
1일 애난데일 한인타운. 2월 첫날이라 그래도 여느 때보다는 조금 더 북적거릴 수도 있는데,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제 오늘 몰아친 눈폭풍으로 상점과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이 맴돌았다.
업종을 떠나 한인 업주들은 뜨문 뜨문 찾아오는 손님들이 발걸음을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3년째 만두랑김밥이랑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만다 김 사장은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손님의 발길이 거의 없고, 투고 주문도 평일보다 형편없이 줄어들었다”며 “어제는 코로나와 눈 때문에 문 닫았고, 오늘은 날씨는 별로 좋지 않지만 기대를 갖고 오픈했는데 영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김 사장은 2일 매출이 평상시보다 10분의 1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잡화상을 하고 있는 L모 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외출이나 샤핑을 꺼리고 있는 데, 여기에 눈비가 오고 날씨마저 이러니 손님들이 오겠냐”고 반문하면서 걱정을 내비쳤다. 애난데일 인근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H모 사장은 “새벽부터 나와 눈 치우고 손님 맞을 준비 했는데 손님은 거의 오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