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스타벅스도 노조 결성
노조설립 연쇄 도미너 우려 커져
김옥채 기자
볼티모어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 14명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연쇄적인 노조설립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작년말부터 전국적으로 노조결성 붐이 일고 있는데, 노스 찰스 스트릿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이 메릴랜드에서는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매장 바리스타 14명은 만장일치로 노조결성 투표를 했다. 톰 페레즈 전 연방노동부 장관은 "이같은 작고 미약한 출발이 나중에는 수백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노동조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작년 여름 열악한 근로 여건에도 사측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며 노조결성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해 여러 개의 복잡한 주문들이 연속적으로 빠르게 도착하면서 업무량이 증가했고, 이를 이행해야하는 시간적 압박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노동조합결성을 독려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서도 노조에 대한 지지는 68%로 5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1980년대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흐름으로 인해 미국 전역 8000여개 매장에 노조 설립 도니노붐이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경영진을 매장에 직접 보내는 등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설득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하워드 슐츠 전 CEO 등 경영진은 노조결성 움직임이 있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회유하는 등 노조 결성을 반대했었다. 최근 최저임금을 올여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스타벅스는 그들이 노조 설립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노동자들이 이번에 제기한 문제가 노조 설립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