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 필러-콘 버지니아 주의회 소수당 대표(민주, 페어팩스 카운티)가 재신임을 얻지 못하고 결국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 하원은 비공개 민주당 코커스를 개최하고 필러-콘 대표의 퇴출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2019년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 지위에 올랐으며 필러콘 대표를 버지니아 의회 403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2021년 선거에서 전체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며 다시 다수당을 되찾아오면서 필러-콘 의장은 소수당 대표로 전락했었다. 이번 의원총회에서 돈스콧 의원(포츠 머스)이 필러-콘대표의 축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콧 의원이 새로운 대표로 선출되지도 못했다.
일각에서는 샤닐 헤링 의원(알렉산드리아)이 코커스 의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코커스는 언제 투표를 진행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필러-콘 대표는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어, 하원 민주당은 당분간 암흑기를 맞게 됐다.
민주당은 2021년 선거 패배 이후 상당한 내홍에 시달려 왔다. 2019년 선거 승리를 자만한 결과 민의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진보적인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민주당 온건파가 주류인 주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 결과가 2021년 선거였으나, 이후에도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하는 노선 다툼이 이어졌었다. 한편 버지니아 의회는 임시의회를 소집하고 글렌 영킨 주지사가 행사한 거부권 법안 26개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