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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인수된 트위터

“사용자 확인 강화, 직원 감축 가능성”
세계 최대 부호 일론 머스크(사진)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향후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각종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용자 확인이 강화되거나 직원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매체 CNN은 28일 “트위터를 인수하면 모든 실제 인간들을 확인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최근 트위터 게시물을 바탕으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방향을 예측했다.

머스크는 가상화폐 사기에 트위터 계정이 사용되는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밝힌 바 있다. 2020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에 활용한 10대가 검거돼 논란이 된 바 있는데, 머스크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스팸 발송용 프로그램 ‘스팸 봇’에 대해 “트위터의 가장 짜증 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CNN은 이를 바탕으로 트위터측이 계정 소유자의 실명을 요구하거나 가명을 계속 허용하되 사진 인증을 요구하는 방안, 사용자 인증을 실시 중인 다른 서비스와 통합하는 방식 등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트위터의 기존 인증 프로그램을 강화하거나 사용자의 신용카드를 계정에 연동하는 방안, 자동로그인 방지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경우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은 트위터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접근성에 문제가 생기고, 인증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경우 사생활 보호 및 정보 유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실명화를 시도했다가 2015년 정책을 바꾼 사례에 비춰보면, 이 같은 방안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복잡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머스크가 현재까지 제시한 계획은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 완화 ▲트위터의 비상장회사 전환 ▲트위터 알고리즘의 오픈소스 전환 ▲스팸봇 퇴치 ▲구독 기반 사업 모델 구축과 광고 차단 ▲트위터 편집 기능 추가 및 글자 수 제한 완화 등이다.

이 외에는 트위터의 변화 방향에 대한 머스크의 공개 발언이 많지 않아 각종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성지’가 될지, 부적절한 게시물이 판치는 ‘무법천지’가 될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으며, 테슬라의 중국 시장 의존도를 이유로 중국 정부의 입김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