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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넣은 체크도 조심하세요” 체크 도둑 거액 인출 사건 빈발

김옥채 기자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 우편함 속에 넣은 체크 편지를 훔친 후 위변조 과정을 거쳐 거액을 인출하는 사기사건이 극성을 부리면서 연방우정국 수사처(USPIS)와 지역경찰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부유층지역의 우체통을 노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스티브 로젠(MD 체비체이스 거주)은 연방국세청(IRS) 수신처로 세금납부 체크를 우체통에 넣었는데, 누군가 1만3천달러를 인출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벌목-조경회사에 2500달러 체크를 써서 보냈는데 이번에도 도난을 당했다.

조지아주립대학의 연구결과 메릴랜드에서 작년 10월 24건이 발생했으나 12월에는 98건, 올해 1월에는 432건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워싱턴 D.C.도 작년 10월 12건에서 올해 1월에는 82건으로 급증했다.

범죄 일당은 손톱 매니큐어 제거에 사용하는 네일 폴리시 리무버 화공약품을 이용해 수표 수신자 이름과 금액을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월마트 등의 체크 캐싱 업체에서 역시 위조한 신분증으로 현금을 인출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스 프링에서는 최근 6개월래 수십여건의 유사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개인 주택의 우편함에서 체크 도난사건이 빈발했는데, 최근에는 우정국의 파란색 우체통 안의 체크도 피해를 입고 있다. 당국에서는 “사무실 발송 우편물의 경우에도 파란색 우체통 이용을 자제하고 집배원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범죄 일당은 주민 중 상당수가 체크등 중요한 물품을 보낼 경우 우체국 우편함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주택 우편함의 체크 도난 사건도 빈빌하고 있다.

연방우정국은 관련 범죄 피해를 당할 경우 지역경찰국에 신고하거나 연방우정국 수사처 전화(1-877-876-2455) 혹은 웹사이트(USPIS.gov)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서는 우편함 체크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은 자택 메일박스 대신 우정국 우체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우체통마저 안심하기 힘들게 됐다.

또한 자택 메일박스를 이용하더라도 집배원의 픽업 시간에 맞춰서 체크가 든 우편물을 놓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야음을 틈타 밤새 방치된 메일박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