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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워싱턴 개스값 “5달러 넘어설 수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돼도 개스대란 계속된다
김옥채 기자
미국오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워싱턴 지역 레귤러 개스 갤론당 평균가격이 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1일 워싱턴 지역 평균 가격은 4.43달러, 전국평균은 4.40달러에 달했다.

에너지가격 예측기관 OPIS의 톰 크로자 선임분석관은 “지금까지 진행된 개스가격 상승세는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유럽연합과 미국 등의 러시아산 에너지 보이콧 사태 등 주로 ‘원유’ 요인 때문이었으나, 지금은 원유를 정제하는 정유공장 시설 부족 때문에 개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서부와 중서부, 멕시코만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와 쉐일 가스를 주로 남부지역의 정유공장으로 보내 정제과정을 거친 후 다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시킨다.

하지만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 등 크고작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텍사스 주 등에 밀집한 정유공장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수년간 저유가시대를 거치면서 정유공장에 대한 시설투자 유인이 사라져, 정유능력이 크게 하락한 상
태다.

정유공장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지금 당장 시설투자를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정유공장발 개스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크로자 선임분석관은 “현재 4.40달러 개스가격이 새로운 표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3달러 미만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개스가격이 급락하는 사태를 맞으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각 정도의 소식이 들리거나 미국발 불황이 다시 닥치는 정도의 소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