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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부동산시장 ‘빨간불’

김옥채 기자
워싱턴 지역 주택판매량이 최근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인 봄철 이사시즌이 돌아왔지만 부동산 경기가 오히려 악화되는 모양새로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해석도 일부에서는 내놓고있다.

리스팅 서비스업체 브라이트 MLS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4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클로징 주택 판매량이 6300채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7% 감소했다. 계약 후 클로징을 하기 전 단계인 잠정판매량도 전년동월 대비 10.4% 줄었다.

바이어의 주택 구매활동건수도 26% 나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수준의 판매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리스팅 주택이 한달 내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공급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현재 리스팅 주택 재고량은 5622채로 전년동월 대비 22.5%나 줄었다. 신규 리스팅 주택도 9천채로, 13.4% 감소했다. 클로징 판매 주택 6300채 중에서 204채는 리스팅 첫날에 판매됐으며 절반 이상은 리스팅 10일만에 소진되는 등 공급부족에 따른 가수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인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판매가격은 계속 상
승중이다.

4월 중간주택판매가격은 59만5천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9.2% 상승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69만5천달러로 9.5% 상승했다. 라우던 카운티는 72만달러로 18.8% 상승해 가장 가파른 기울기를 보였다.

이밖에도 워싱턴D.C.가 69만9천달러로 5.9%,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가 58만7천달러로 9.7%,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40만달러로 6.7%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