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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거래 시장’ 이제는 골드러시 시대

애난데일 ‘트리프트 스토어’ 등 매장 각광
Ebay “Z세대 80%가 중고제품 구매 선호"
진예영 인턴기자
중고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중고품 골드러시’ 시대를 맞고 있다.

중고 의류 및 중고 신발에서 중고 가구에 이르기까지 중고품 재판매가 최근 몇 년 동안 소매업의 가장 큰 변화로 급부상한 것이다.

중고품 스타트업 업체인 쓰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의류 시장은 2021년 360억 달러에서 2025년 두 배인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출판 및 미디어 기업 포브스가 조사한 eBay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80%가 중고 제품을 구매하며 주요 신흥 세력임을 발표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 습관이 중고 시장의 수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버지니아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에서도 이같은 ‘중고품 골드러시’ 현상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애난데일 중심지인 구 케이마트 쇼핑몰 한가운데 초대형 중고품 상점 ‘트리프트 스토어’가 문을 열 때만 해도 “왜 하필 중고품 상점인가”하는 실망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1년 반이 흐른 현재, 업체는 애난데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매장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지역사회 관계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방문한 결과 보통 대형 창고형 매장과 다를 바 없었다. 조명과 인테리어도 산뜻하고 상품들도 상태가 양호했다. 매니저 패트리샤 씨는 “10대들이 주 연령층이긴 하지만 어르신들도 자주 방문하신다”며 “총 수요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중고품의 가격들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가 오름에 따라 중고품들이 비교적 싸져 소비량이 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 몇 년 동안 중고품 매장은 이베이 및 인스타그램 같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같은 중고품 시장의 확대에 대해 쓰레드업 마케팅 부사장 에린 월래스는 “지난 10년 동안 중고 의류가 절약에서 트렌드로 바뀌었다”며 “절약에 대해 편견없이 자란 젊은 세대가 주 소비자다”고 말했다.

이베이 명품 중고 책임자인 티라스 캄디는 “친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도 한 요인이지만 패션과 가격을 중시하는 명품 소비자들도 강력한 동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