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대란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엄마들도 분유 확보 전쟁에 나
서고 있다.
애보트 뉴트리션 (Abbott Nutrition) 의약약품회사가 지난 2월 이후 미시건주 스터지스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을 오염 문제의 이유로 3개월 이상 패쇄하였다. 미국 공영 라디오(NPR)에 따르면 이 공장은 미전역 유아 조제분유의 5분의 1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9일 애난데일 CVS 매장 판매대 분유 섹션이 텅텅 비어있다.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9일 오후, CVS 등 지역 대부분 마켓의 분유 섹션은 텅텅 비어버린 상태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딸이 손녀에게 분유를 먹이는데 마켓들이 모두 품절”이라며 하소연했다. 한인들은 “한국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유대란을 세계 최강이라는 21시게 미국서 겪게 될 지 몰랐다”면서 “아이들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코, CVS 등에서는 분유 구매개수 제한으로 불안한 엄마들과 출산을 앞둔 임산부까지 사재기에 가세하고, 비싼 유럽산 분유를 구입하는 등 분유 공급 부족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운 좋게 온라인 판매처를 찾아도 개수 제한이 있거나 품절시 재고 입고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고 크레딧카드를 준비해 대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제조 변경 통지에 대한 신속한 검토와 정기 회의를 통해 조제분유 공급 증가를 지원하기 위한 지침을 발행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를 통해 분유 제조업체가 필요한 재료를 가장 먼저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방부에 민간 항공사와의 계약을 체결해 해외에서 분유를 신속하게 배송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지난 16일 애보트는 연방식품의약국(FDA)과 생산 제개에 합의했지만 분유가 매장에 다시 판매되기까지 6~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유 부족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