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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다운타운 유지될 수 있을까

팬데믹 후유증 계속, 쇼핑객 급감
유령타운으로 남을 우려까지
김옥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정착되면서 워싱턴D.C. 다운타운 운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상 출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D.C. 다운타운은 활력을 잃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1.1%였으나 지금은 17.5%에 이른
다. 특히 다운타운 내 민간기업이 밀집한 ‘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이 가장 심각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다운타운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심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과정에서 기존의 오피스 빌딩을 허물고 아파트와 상가까지 포함한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시카고 루프 연맹의 마이클 에드워즈 대표는 “다운타운은 이제 더이상 사무실 빌딩만들어찬 곳이 아니며 보다 보다 융합적이고 사교적인 지역으로탈바꿈하는 추세”라면서
“워싱턴D.C.도 이미 탈바꿈하고 있는 시카고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D.C. 정부는 입주기업 이탈로 인한 세금 수입 감소를 우려해 팬데믹 회복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다운타운 조닝 변경에 적극적이다. 비영리 씽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트레이스 해던 로우 연구원은 ‘팬데믹 이전에도 다운타운의 패턴과 지형이 변화하고 있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그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D.C.는 사우스웨스트 워터프론트 지역과 캐피탈 리버프로튼 지역, 노마 지역 등을 주상복합단지로만 허가하고 있으며, 다운타운과 직접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타이슨스와 알링턴 카운티의 아마존 제2본사 캠퍼스 등은 성공한 주상복합 프로젝트로 꼽히는데, 워싱턴D.C. 다운타운이 워싱턴지역의 상징적인 중심지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주상복합 개발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