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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불평등 심화 우려

고소득층 지역
백신 접종 신청 비율 높아
김옥채 기자
워싱턴지역의 백신 공급과 접종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백신공급량이 많지 않아 지역과 계층별 접종 불균형 현상을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접종 데이타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접종 데이타가 아닌 백신 신청 데이타에 주목하고 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총무국이 공개한 백신 사전등록 정보 데이타에 따르면, 베데스다와 포토맥, 체비 체이스 등 부유층 거주지역 주민들의 사전등록률이 게이더스버그와 실버 스프링 등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낸시 나바로 몽고메리 카운티 의원(민주, 4지구)은 “백신 접종 사전 등록률에서 비롯된 지역별, 계층별 격차는 결국 백신 접종률 차이로 나타날 것인데, 정부 당국에서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마치 한편의 디스토피아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도 거주지역별로 백신 사전 등록률이 20%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카운티 보건국은 75세 이상 흑인과 히스패닉 주민의 사전 등록률이 다른 그룹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전했다.
당국에서는 저소득계층일수록 인터넷 접근성이 낮을 뿐더러, 백신 불신을 부추기는 가짜뉴스 열독률이 더 높아 이같은 결과를 빚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페어팩스카운티의 사전 등록자는 19만명에 이르지만, 공급받은 백신은 1만3600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