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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던 카운티 공립학교 인종혐오범죄 급증

아시안 학생도 피해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최근 인종혐오를 담은 욕설과 인종혐오적 발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 로티 스퍼락 부교육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1-2022 교육연도 상반기 관련 사건은 17건이었으나 하반기(2022년2월-5월)에는 120건으로 급증했다. 초등학교에서는 27건, 중학교에서는 54건, 고등학교에서는 39건 발생했다.

스퍼락 부교육감은 “2월 이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래프를 보기에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상당수의 학부모는 작년 하반기 ‘비판적인종이론(CRT)’를 둘러싼 각종 해프닝으로 인해 보수강경파 백인 학부모들이 카운티 교육청과 교육위원회 등과 의도적인 대립전선을 구축하고 작년 11월 당선된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가 이에 호응해 CRT 교육금지행정명령 등에 서명하면서, 고무된 백인 학생에 의한 인종혐오범죄가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마치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인종주의자 단체가 발흥하고 인종혐오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과 같은 현상인 셈이다.

카운티 교육청은 일종혐오 욕설 사건 등이 특정 학교나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카운티 공립학교 전체적인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당국에서는 인종별로 사건 통계를 내놓지 않았으나,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시안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색인종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