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학생이 감소하고 있다.
교육기관 조사업체 ‘내셔널 스투던트 크리어링하우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펜데믹 초기인 2020년 봄 이후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 82만7천명 감소했다.
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시스템(VCCS)의 새론 모리세이 선임부총장은 “우리도 전국적인 현상의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VCCS는 2019년 가을 학기 이후 등록학생이 9%나 감소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본교가 위치한 노바대학(NVCC)는 4% 감소율을 기록했다. 메릴랜드커뮤니티칼리지연합회(MCCA)는 등록학생 감소율이 14%에 달한다고 밝혔다. 프린스 조지스 커뮤니티 칼리지는 34%, 몽고메리 칼리지는 19% 감소했다. 브래드 필립스 MCCA 상임이사는 “의료업계 인력의 상당부분을 배출하는 우리 커뮤니티 칼리지의 등록학생 감소는 의료현장의 인력부족 사태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펜데믹 이후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학업 대신 취업을 선택한 이들이 늘어나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학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 닥칠 불황기에는 다시 학생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07년과 2008년 경제위기가 끝난 후에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학생이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프린스 조지스 칼리지의 경우 펜데믹 이전부터 등록학생 숫자가 줄었기 때문에 경기 요인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상당수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인데, 보육비용이 치솟으면서, 특히 여학생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생률 감소의 여파로 커뮤니티칼리지 적령기인 18-24세의 인구는 이전 세대보다 적기 때문에 4년제 대학과의 학생 유치 경쟁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