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저격했던 존 힝클리(67·사진)가 오는 15일 정신병원 치료 및 가택 연금, 보호관찰형에서 벗어나 영구히 자유로운 몸이 됐다.
워싱턴D.C.연방지방법원의 폴 프리드먼 판사는 “힝클리는 미국정신건강감시프로그램과 시스템 역사상 가장 정밀하게 관찰과 감시를 받았던 인물”이라면서 “그를 석방하지않을 아무런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판사는 “나는 이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면서 “대중들도 나의 결정을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힝클리는 1981년 3월30일 워싱턴 D.C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을 향해 6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총탄은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찰, 경호원 등을 맞췄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려진 것과 달리 방탄유리를 맞고 튕겨나간 유탄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힝클리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미성년 매춘부로 열연했던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힝클리는 정신병을 이유로 무죄선고를 받았으나 2016년까지 워싱턴D.C.에 위치해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에 감금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16년 퇴원했으나 어머니가 거주하는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 자택에서 보호관찰과 치료 및 교화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받았다.
힝클리가 계속 윌리엄스버그에 거주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그동안 힝클리의 퇴원청원 등에 반대의 뜻을 계속 밝혔으나 그가 계속 안정된 상태를 보여오자 법원의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힝클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음악 치료를 받은 결과 상당한 기타 연주실력을 갖추게 됐으며 유튜브와 음원사이트에 자신의 연주를 올리고 CD를 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