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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대학 학비인상, 정치력에 좌우된다

주립대 중 W&M 대학만 주지사 학비 동결요구 수용
이사장이 보건부 장관이기 때문, 교직원 희생 지적도
김옥채 기자
윌리엄앤메리 대학(사진)이 오는 가을학기 학비를 동결한다. 대학이사회는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의 요구를 수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학 이사회 의장은 존 리텔 보건인적자원부 장관이다. 윌리엄앤메리 대학은 작년에 이미 올해 학비를 4.6%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영킨 주지사가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고통을 고려해 주립대학 학비를 동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사회가 이를 따랐다.

학비는 동결해도 각종 비용은 1% 안팎의 인상률을 기록해 학비와 비용 합계액은 2만4천달러로, 다른 여타의 주립대학에 비해 1만달러 정도 많다. 기숙사비와 식비 등을 합
칠 경우 연간 총납부액은 3만8천달러가 넘는다. 기숙사비와 식비 등은 2.5% 오른다.

윌리엄앤메리 대학은 다른 주립대학과 마찬가지로 고물가로 인해 5% 안팎의 교직원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대학 측은 저소득층 학부생을 위한 니즈베이스 장학금을 제외한 다른 비용을 절감해 교직원 임금인상 예산 등을 충당하겠다고 전했다. 윌리엄앤메리 대학은 학부생 장학금이 10년전 1800만달러에서 46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지사의 요구에도 다른 주립대학은 이번 가을학기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버지니아 대학(UVA)은 이번 가을학기 4.7%, 내년 가을학기 3.7% 인상을 결정했다. 버지니아 텍도 이번 가을학기 2.9% 인상을 결정했으며 내년에는 3-5% 인상률을 예고했다. 버지니아텍의 인스테이트 학비는 1만4175달러다. 조지 메이슨 대학도 이번 가을학기에 인스테이트 학생 285달러, 아웃오브스테이트학생 989달러 인상을 예고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은 다른 주립대학에 비해 주정부 보조금이 훨씬 적어 예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주장했다.

주의회 자료에 의하면 버지니아 텍의 학생 1인당 주정부 보조금은 8436달러, 올드 도미미언 대학은 9357달러, UVA는 9988달러, 윌리엄앤메리 대학은 1만951달러다. 일각에서는 주정부 주립대학 보조금은 각 대학의 로비능력뿐만 아니라 지역 상하원의원들의 정치력에 비례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