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군수 사퇴요구 거부 파문
교육위 의결없이 로펌 독단 계약
김옥채 기자
주아니타 밀러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의장이 안젤라 올소브룩스 군수의 사퇴요구를 거절하면서 지역정치권의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군수가 교육위원회 의장 지명권을 지니고 있다. 작년초 밀러 의장을 임명한 올소브룩스 군수는 "주정부 교육위원회의 결정대로 밀러 의장이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으나, 밀러 의장은 "주정부 교육위원회의 부당한 모함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사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애초 교육청과 교육위원회 관련 소송을 전담할 로펌을 다수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밀러 의장은 이 로펌이 아닌 다른 로펌과 계약을 맺었다. 주정부 교육위원회는 "밀러 의장이 이밖에도 일곱가지의 각종 윤리 의무 위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소브룩스 군수도 주정부 교육위원회와 동일한 입장을 취하면서 밀러 의장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밀러 의장은 "내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매우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로펌 부당 계약 건에 대해 "업무 신속성과 감시적합성 등을 목적으로 의장으로서의 권한을 충실히 이행한 것 뿐이며 앞으로도 투명하게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올소브룩스 군수의 정치력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밀러 의장의 임기는 2025년까지 보장돼 있기 때문에, 자진사퇴하지 않더라도 카운티 정부에 강제해고 권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