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몰 주변에서 서식하는 청둥오리 떼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내셔널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국(NPS)는 "고위험병원성 조류독감(HAPI)에 감염된 오리들이 링컨 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 등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NPS는 2-3주 전부터 리플렉팅 몰 근처에서 폐사한 오리 십여 마리를 부검한 결과 두 마리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오리의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류독감은 인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당국에서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PS는 "조류독감 감염 상황이 또다른 코비드 상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인 중 이번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한 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나친 경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NPS는 "인간이 뜻하지 않게 조류독감을 전파를 촉진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비롯한 36개주에서 39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 메릴랜드에서 170만 마리, 펜실베이니아에서 400만 마리, 델라웨어에서 140만 마리 등이 감염됐다. 버지니아는 업데이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90마리만 보고됐다.
당국에서는 새의 대소변 분비물과 폐사한 조류를 손이나 발로 직접 접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