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킨 주지사, 모든 공립학교에 경찰 배치 주장
의회 법안 통과 예산배정 법안 서명 예정
김옥채 기자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가 모든 공립학교에 무장경찰을 배치하는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버지니아 의회는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지난주 공립학교 무장 경찰관 배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영킨 주지사는 "우리 학교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학부모들이 집만큼이나 안전한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킨 주지사의 중점 법안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312개 중학교와 350개 고교 중 풀타임과 파트타임을 불문하고 학교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각각 40곳과 26곳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1186곳 중 학교경찰이 없는 곳은 596곳으로, 이번 법안은 사실상 초등학교 무장경관 배치 법안으로 불리고 있다.
버지니아 교육부는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경찰 미배치 학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버지니아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19-2020 교육연도에 K-12 학교에서 1030건의 흉기반입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폭력 사건의 대부분은 총이 아닌 칼 등 기타 흉기에 의한 사건이었다.
학교에 총기를 반입한 사건은 41건이었다. 헤일리 크리어리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교수는 “학교경찰이 없어서 벌어지는 일보다 학교경찰의 고압적인 태도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행태 때문에 인종불평등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는 학교경찰 제도를 폐지한 지 일년도 되지 않아 학교 총격사건으로 희생자가 발생하자 다시 파견제도를 부활시켰다.